공동육아 프로젝트 위해 기도 부탁합니다.
이런 글을 쓰는 것이 오히려 주님의 영광을 가리게 될까 조심스럽습니다. 더 힘들고 어려운 교회들도 많은데… 주님의 사랑이 그곳으로 흘러가야 하는 것을 가로채는 것은 아닌지… 이 밤에 글을 쓰면서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개척한 지 10년, 나름대로 열심히 전도하고 지역 주민들과 소통을 했지만, 더 섬세하게 살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해(2018년 10월)에 한 가정이 교회에 등록하였는데, 여러 가지로 힘든 가정이었습니다. 그 가정은 결혼전부터 부부가 빚을 가지고 결혼을 하였고, 아이 둘을 낳고 기르면서 더욱 생활고에 지쳐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었고,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자살의 행동까지… 가정이 병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복음 안에서 열심히 살아보려 애쓰지만, 여전히 빚이 쌓여 있고, 그 자매는 투잡을 하고 있지만, 월세 52만원과 2명의 자녀 유치원비가 늘 부담이 되고, 남편 급여가 밀릴 때는 월세도, 공과금도, 유치원비도 제때 낼 수 없다고 아픈 속내를 털어놓을 때 제 마음이 찢어집니다. 또한 저희 교회 주변은 힘든 가정들이 참 많습니다. 조선족이 낯선 땅에서 외로움과 육아에 지쳐있고, 주방장으로 일하는 남편이 성실하지 못하여서 아내가 보험회사, 화장품 판매 등으로 아이 넷을 키우는 엄마도 있으며, 참기름 가게를 하면서 아들 셋을 키우는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심한 욕설을 내뱉는 모습을 보면서 참 속상했습니다.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자라야 하는데,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인데…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부모님들이 일터로 나가 있을 때 어린 자녀들끼리 집에서 밥을 챙겨먹고, 핸드폰 게임이나 TV시청으로 엄마가 올 때까지 마냥 기다리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맞벌이 부부들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힘든 상황에서 벗어나기 힘들고, 자녀를 방치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아파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가난한 형편에 신학교, 대학원 공부하면서 전도사 시절에 잠잘 시간도 부족할 정도로 바쁘고 힘들었으며, 제 아내는 공부하는 저를 대신하여 경제적인 짐을 지고 직장일과 자녀양육에 지쳐있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 지역의 어린 영혼들이 하나님 안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동육아 나눔터를 시작하고자 아내와 제가 의논하고 있을 때, 우리 딸 시온이가 어릴 때 자신의 경험을 말하는데…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시온이가 6~7세때 반지하 방에서 TV를 보면서 외로움을 달래며… 오빠, 아빠, 엄마를 기다리고 있는데, 리모콘을 잘못 눌러서 외부입력이 되어 버리면…TV소리마저 없는 적막함 속에서, 몇 시간을 혼자 방안에 있었다는 이야기를 이제와서야 우리 부부에게 털어놓았습니다. 엄마, 아빠 마음 아플까봐 말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어느새 훌쩍 커버린 솔로몬, 시온이를 보면서 미안함과 고마움에 목이 메었습니다.
2018년 11월 1일 공동육아 나눔터를 하겠노라고 하나님과 성도들 앞에서 선포하고 간절히 기도 한지 1년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 속에서 아이들이 돌봄과 보호를 받으며 놀 수 있도록, 행복한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아이가 행복하면 엄마가 행복하고, 아내가 행복하면 남편이 행복합니다. 공동육아를 통하여서 주님의 사랑을 전해보려 합니다.
동역자도 재정도 부족한 상황이지만, 여호와이레의 하나님을 신뢰하기에 앞으로 나아갑니다. 십시일반(十匙一飯)이라는 참 따뜻한 말이 생각납니다. 너무 가난하여 먹을 것이 없던 시대에 내 밥그릇에서 한 숟가락을 덜어서 배고픈 이에게 나누어 주던 마음은 참으로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때에 공동육아 나눔터를 위하여 여러분의 한 숟가락을 요청합니다.
[마태복음 25장 40절]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아멘
공동육아 프로젝트 모금 – 국민은행 598001-01-353474 대한예수교장로회 들풀교회